우리 부부는 직장이 서울이라 평일에는 서울에 있고 주말마다 와이프는 친정 가서 아들래미랑 자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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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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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친정 가는 날이라 친정에 가서 섭섭한 표정으로 와이프 배웅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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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부르면서 신나게 오고 있는데 와이프한테서 갑자기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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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래미 오늘 친구네 집에서 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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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뇌정지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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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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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정적 후 와이프가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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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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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되도 않는 변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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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미안 차가 끼어들어서 이해를 못했어 차 돌려서 데릴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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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동안 적막감이 흘렀고 주말 동안 와이프의 칼질이 평소보다 거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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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를 썰 때 마다 나는 움찔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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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칼날이 나를 향하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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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며 나는 반성한다.?

평소의 나였다면 '아 정말? 이번 주말은 같이 있겠네 나이스!!' 라고 얘기했겠지만..

지난 주 금요일엔 노래를 너무 신나게 불러버렸다.

이제 차안에서 노래는 따라 부르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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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는 이런 상황이 오면 절대 바로 생각을 바로 입으로 내뱉지 말고 3초 정도 잘 생각하고 내뱉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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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우리 달이 뒤통수 보고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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