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79875

이성민의 '공작'을 나름 좋게 봐서 혹평에도 불구하고 감상했는데 참 어처구니가 없네요

대충 스토리는 강력반 두 명의 팀장이 서로 승진하려고 아웅다웅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

이정호란 감독이 각본까지 썼는데 진심 제 정신인지 궁금한게

안 이어지는 스토리는 둘째치고 계속되는 억지와 또 억지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상황과 답답한 연출이 시종일관 이어지는데

초반 여고생 살인과 신부는 왜 등장했는지

형사 네 명이 총 들고 있는데 범인하고 몸싸움하다 창밖으로 떨어지는게 말이 되는지

마지막에 주사 맞았으면 수갑부터 채우지 몰 줘패다 뒈지는지

대충 생각나는게 이 정돈데 보다가 하도 어이없어서 욕 나온 장면이 한 두개가 아니네요

스토리도 찍다 보니까 이게 아닌가 싶어서 아차하고 다른 방향으로 찍었는데

앞 부분이랑 연결이 안 되는건 알지만 이미 한참 찍어서 다시 찍을순 없고 

그냥 대충 편집해서 이어 붙힌 느낌인데 요새 이런걸 보고 참아줄 관객이 있을까 싶네요

어제 쌍팔년도 날림작인 '강호정'을 봐서 참고 봤지 요새 이 정도 수준이라니 어이가 없어서리

그리고 요새 한국 감독들은 이해가 안 가는게 무조건 2시간을 넘겨야 가오가 산다 생각하는지 

일단 90분에 우겨넣을 생각을 하고 찍으면서 늘려가야되는데 별 내용도 없이 그냥 런닝타임만 늘리더군요

본 작품도 130분 런닝타임중 아무리 너그럽게 봐도 30분은 날려도 되는 작품을 무리하게 늘리다보니

중간 중간 쓸데없이 늘어지고 마지막에는 진짜 어른 둘이 총 들고 빵야빵야 총싸움하는 느낌만 들더군요

이성민 연기는 그나마 '공작'에선 몸에 맞는 옷을 입은듯 봐줄만 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또 맨날 하던 뻔한 연기고

유재명 얘는 연기 잘 하는걸 전혀 못 느끼겠던데 모 이리 잘한다 그러는지 과대평가된 배우중 하나로 보고

전혜진 얘도 몇번 언급했지만 얼굴이 이쁜것도 아니고 연기를 잘 하는것도 아닌데 모 이리 자꾸 나오는지

이성민이랑 이선균이랑 친하고 같은 소속사니까 꽂아준 느낌인데

이번에는 '밀레니엄' 시리즈 누미 라파스의 스타일과 연기를 그대로 표절했네요

최다니엘은 지가 정우성정도 되는줄 착각하는거같은데 이번엔 그래도 힘 좀 뺐지만 연기 못하는건 여전하네요

여담으로 한마디 더 하자면 형사역 맡은 배우들 제발 수염 좀 깎고 머리 좀 감고 나와라 

연기가 안 되니까 분장으로 커버할려고 형사역만 맡으면 맨날 그 놈의 덥수룩한 수염이랑 더러운 머리는 진짜 어이가 없어서리

관객수 200,765명으로 1UBD 조금 넘은 수준인데 0.5UBD이 적당하단 생각이 드네요

엔딩 크레딧에 프랑스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가 원작이라 나오는데 올리비에르 마샬 감독이 제발 이 영화를 안 보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