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일본에서 있었던 일이라 믿기 어렵잖아.

똥밭 된 거 말야.

설마 최고의 선진국 중 하나인 일본이... 라고.


근데 그거 아이러니하지만, 성장을 멈출 줄 몰랐던 오래된 도시의 특성 중 하나고 번영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안타깝지만(?) 기본적으로 완전히 석기시대로 돌아갈 수 있었던 위기를 넘긴 덕에, 도쿄는 오래된 문화 행정수도의 지위를 잃지도 않고 그 위에 한국전쟁의 수혜를 더해 세계 최고수준의 도시를 만들어 냈었지.

도쿄의 발전이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인 발전이었다면 덜했을지 모르는데, 워낙 빠른 속도로 고토의 기반 위에 새로운 도시를 얹은거거든.

대공습으로 불바다가 되었지만 기반 지하시설 등은 여전히 구시대의 유산을 그대로 사용하는 곳도 많아.

덕분에, 그 시대에 비해선 훌륭하고 튼튼한 사회기반시설을 정비한 건 맞는데, 이후 버블 시대를 맞이하며 도쿄의 발전은 경이적인 속도로 이루어지고 마천루가 들어선거야.

자연환경도 한몫했지.

산지도 없고 구릉도 별로 없는 간토평야라는 축복받은 환경은 도쿄가 수직적, 수평적으로 폭발적 성장을 할 수 있게 기반이 되어주었어.

문제는 버블시대를 맞이하며 특히 수직적으로 발전한 도시의 성장에 그 기반이 더이상 지탱하기 어려운 수위를 넘었다는거지.

하수도 문제, 단순해 보이는데, 지중시설이 완비에 가까운 형태로 들어선 도시에선 그거 새로 설계한다는 거, 불가능에 가깝다.

우수관과 오물관을 분리하는 건 그야말로 더 수직적으로 깊게 시공할 수 밖에 없는데....

문제는 그런 인프라는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정치인의 치적으로 돋보이지도 않고, 그 비용이 이젠 감당되지도 않는다는거야.

씨바, 삐까번적한 건물이 올라선것도 아니고 으리으리한 랜드마크가 생기는 일도 아니잖냐.

그냥 기록에 한 줄 남는거 밖에 더 있어?

그러니 아무도 안했고 누구도 못한거지.

생각해 봐. 아베 원숭이가 그런 데 돈 쓰겠어? 근데 다른 원숭이는 쓸까?

거기에 일본이 자랑하는 매뉴얼을 상회하는 자연재해가 발생하니까, 매뉴얼이고 나발이고 그냥 원래 없는 것과 똑같은 일종의 행정적 아나키 판이 펼쳐진게 지금의 일본 똥밭인거야.

비근한 경우로는 후쿠시마를 들 수 있지.

도쿄와 같은 발전모델을 대입할 순 없는데, 매뉴얼로 커버 안되는 재해가 발생하면 대비고 자시고 좇되는 건 똑같애.

너무 짜여지면 융통성이 들어설 곳이 없어지거든.

스스로 삼지사방 막히 곳으로 몰아넣어지고 재해가 크지 않기만을 바래야 하는 신세가 된거랄까.

뭐, 결론이 산으로 가긴 하는데, 지금 일본 똥밭은 모두 미국 잘못이다. 양키들이 잘못했어.

올림픽 작전을 했던 대공습을 더 지독하게 했던 기반까지 죄다 파헤쳐서 새로 깔면서 서서히 발전시키도록 했어야 했는데, 어설프게 빠개준 바람에 지금 도쿄가 저리 큰거다.

그래서 그 인프라가 못따라가고, 그걸 관리하거나 유지보수 하는 능력도 낮아진 재정경제력과 함께 유실된 게 현재다.

물론, 앞으로는 더 그렇겠지?

안봐도 뻔하잖아.


아 몰라, 여튼 양키 네들이 잘못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