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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7-24 10:24

88올림픽 개막식이 진짜 레전드인 썰

글쓴이 : hoawwmim (58.♡.31.166)

옛날 이야기라 천리안 스타일로 씀

1980년대는 레이건 정부가 들어서면서 70년대부터 조금식 잠잠해져갔던

미국의 반공주의가 다시 한번 불이 붙은 시기였음

소련에 안드로포프가 집관하던 80년대?전반기는 매카시즘 시절을

떠올리게 할 정도의 전쟁분위기가 팽배했음

특히 레이건이 탄도탄 요격 계획인 SDI 계획을 발표하면서 정점에 이르렀음

자국 방어하는게 왜 문제냐고 생각하는 개붕이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냉전 시대는 내가 쏘든 적이 쏘든 일단 쏘면 다 죽는다는 공포 때문에

미국과 소련이 직접 전쟁을 벌이지 않던 시대이기 때문임

이런 불화 때문에 80년 모스크바 올림픽에는?자유진영 선수단이

84년 LA올림픽은 공산진영 선수단이 불참한 반쪽짜리 올림픽이었음

하지만 85년에 고르바초프가 집권하고?글라노스트?페레스트로이카

정책을 밀어붙이면서?마침내 냉전이 끝나고 세계 평화가 온다는

희망이 생겼고?88년 서울 올림픽에는 자유진영과 공산진영이 모두

참가하게 된것임

아버지 말씀으로는 그때는 진짜로 세상이 바뀔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함

한국 내부에서도 6월 항쟁을 미국이 받쳐준 결과 직선제와 단임제가 통과되어?

사람들이 민주화의 희망에 부풀어 있었던 시기고 세계적으로도 마침내?

냉전이 끝나고 세계 평화의 시대로 넘어간다는 미래가 보이던 시기라 사람들이

작은일에도 크게 감동하고 그랬던 시기라고 함

88올림픽이 특히 세계에 인식이 좋게 박힌게 한국은 40년동안 세계를 갈라놓은

냉전이 시작된 곳으로 전국토가 완전히 초토화 된 나라였는데 40년만에 올림픽을

치른거임. 근데?빈곤국이라는 인식밖에 없던 나라가 생각 이상으로 많이 발전하고?

올림픽 준비도 생각 이상으로 잘 되어 있으니 상징성이 남다른거지

특히 손에 손잡고 작곡한 조르지오 모로더가 당시 분위기에 인류애 뽕을 심하게

맞고 당시 몸값으로는 상상도 못할(조르지오 모로더는 스카페이스 ost작곡한 사람임)

낮은 가격에 입찰했으면서 이 곡 쓰는데 미친사람처럼 몰두했다고 함

그렇게 탄생한 곡에 붙은 가사도 그 시대 사람들 감동스위치 건드릴만한 내용으로

써놓고 그 이전 올림픽들 마스코드까지 동원해서 아주 대놓고 저격함

그 결과 88올림픽 개막식은 그 당시를 보지 못한 지금 우리가 상상하는거보다

훨씬 더 무지막지한 감동의 도가니탕이었다고 함

그 꿈과 희망에 부풀은 사람들이 베를린 장벽도 무너트리고 소련도 붕괴하고?

진짜 세계 평화가 오는줄 알았는데 걸프전이 터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