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4-03-31 12:31
“아르헨티나 된다” “베네수엘라 된다”···네거티브 싸움 중인 여야
 글쓴이 : 행복이 (121.♡.1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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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4·10 총선을 보름 앞둔 26일 앞다퉈 공포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상대 정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한국이 ‘아르헨티나처럼 된다’ ‘베네수엘라처럼 된다’는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취지로 서로 공격을 주고받았다. 여야가 네거티브 싸움에 골몰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 지하철 아현역 앞 출근길 인사에서 국민 여러분 선택에 따라서 세상이 전쟁의 위기로 갈 수도 있고, 지금도 망가뜨려 버린 파탄 난 민생이 더 나빠질 수도 있고, 세계에 자랑하던 10대 경제 강국이 200대 무역 적자국이 돼버린 경제 파탄도 계속될 수가 있다며 잘 살다가 파탄 나버린 아르헨티나처럼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도 자칫 (투표를) 잘못하면 아르헨티나가 될 수 있겠다라며 잘 살던 나라가 정치가 후퇴하면서 망해버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브라질도 7대 경제 강국이다가 사법 독재, 검찰 독재 때문에 갑자기 추락해버리지 않나라며 그러다가 지금 룰라(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가 복귀하면서 다시 일어서는 중인데 대한민국도 그 분수령을 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울산 호계시장에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이 선택될 경우에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가 될 것이라는 해괴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인스타 좋아요 늘리기 제발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아르헨티나는 안타깝게도 좌파 정권의 연속된 포퓰리즘 퍼주기 정책으로 9번의 디폴트 위기를 겪었던 나라의 예시라며 그럼 누구를 선택해야 그렇게 되는 건가. 이 대표가 하고 있는 정책들의 결과가 그렇게 나올 것이라는 점을 상식적인 분들은 모두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인요한 선거대책위원장은 야당을 겨냥해 그쪽으로 가면 (한국이) 베네수엘라처럼 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향해 정부를 끌어내리자는 건 무정부주의자가 하는 말이다. 투표로 끌어내리자는 건 적절치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대표와 조국 교수는 굉장히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말과 행동을 해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로맨틱한 사람들이 사회주의를 좋아하지만 그건 잘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야가 상대방의 높은 비호감도에 기댄 전략을 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승찬 정치평론가는 한국 총선을 앞둔 여야가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남미 타령을 하고 있다며 여야가 우리나라의 산적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의견을 모아야지,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상대를 비유해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