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9-12-28 13:45
캡틴 마블 (Captain Mavel, 2019) 후기 (노스포)
 글쓴이 : 하랑가 (112.♡.184.40)
조회 : 36  
엊그제 퇴근 후 보고 왔습니다.
평일에 사람이 많이 없는 관인데 어제는 제법 많더군요.

일단 근접 전투는 거의 없는데 매우 허접합니다. 윈터 솔져 발톱의 때만도 못따라가요. 
중/후반부 블래스터 액션은 처음엔 괜찮은데 뒤로 갈수록 크게 감흥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와 멋지다' 이런 장면이 거의 없어요.

시대가 90년대 배경 때문인지 모르겠는데 연출력도 퇴보한 느낌입니다.연출이 캐릭터의 매력을 전혀 살려주지 못해요. 
스토리도 단순하고 유치한데 똑같이 유치했던 아쿠아맨은 그래픽과 연출, 액션으로 커버를 잘했지만 이 영화는 그런 거 없습니다 ㅋㅋㅋ

역대 마블 영화 중 블랙 팬서 다음으로 사운드 빈약하고요,페미적인 요소는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자는 ~할 수 없다 이런 대사가 몇 번 나오긴 하는데 정작 그게 중요하게 다뤄지지는 않더라고요.

다만, 빨간색 슈트는 포스터나 사진보다 영상에서 보는 게 매우 멋지고 예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슈트 디자인마저도 괜찮아 보이는 착시 현상까지 생길 뻔 했습니다.

하지만..... 슈트와 배우가 따로 놉니다 ㅠㅠ 그래서 슈트의 멋짐을 배우가 다 깎아 먹어요;

그 외 닉 퓨리나 콜슨 등 다른 조연들 연기나 재미 포인트는 꽤 쏠쏠했습니다.

마블 특유의 개그 포인트들이 이 영화에서도 잘 들어가 있습니다. 마블 유머 좋아하시면 꽤 괜찮을 겁니다.

총평을 하자면, 
후반부 조악한 CG와 매력없는 최종 빌런, 슬로우 걸린 액션 때문에 답답했지만 
배우가 예쁘고 캐릭터를 잘 살린 <원더 우먼>보다 못한 영화입니다.  원더 우먼 승!


쿠키는 두 개 있는데, 첫 번째 쿠키는 영화 끝나고 조금 후에 나와요.
그 쿠키가 어벤져스 4편을 매우 기대하게 만들고요, 두 번째 쿠키는 엔딩 스크롤 다 올라가고 나오는데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캡틴 아메리카 급의 가까운 수준의 영상인데 살짝 귀여운 포인트가 있어서 홈커밍 캡아보다는 괜찮을 것 같아요 ㅋㅋㅋ

저는 보통 히어로 영화 두 번 이상 관람하는 편인데 이 영화는 그런 거 없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